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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2 (개정판)
유일한
공포소설
신국판형 / 279쪽
2008년 01월 24일 발행
978-89-92554-45-9
8,500원
 FILE20120529160714.hwp

유일한 공포 소설. <귀머거리>, <스티커사진> 등의 방송극화, 영화 시나리오 집필 등의 활동을 펼쳐온 저자가 95년부터 시작했던 공포소설 시리즈를 다시 장편소설과 중단편집으로 손질했다. 일족을 몰살당한 독립운동가의 원혼이 감도는 폐가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참흑한 연쇄살인사건, 어느날 스티커 사진에 찍힌 낯선 사람의 얼굴, 엽기적인 식인마 등 소름끼치는 소재를 은근한 공포와 인간 심리 분석을 통해 실감나게 형상화했다.

 

■ 줄거리

2권 - 스티커 사진

취업준비에 매진하던 일한은 어느날 누군지 생각나지 않는 사람에게서 무섭다며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는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연락을 해온 주인공은 몇 년 전 과외를 했던 여고생 은미였다. 어쩐지 좋지 않은 예감에 무작정 달려간 일한은 은미의 어머니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게 된다. 그것은 은미의 친한 친구들이 얼마전 은미가 보는 앞에서 투신자살했다는 것과 은미가 그 충격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모두에게 정신이상자 취급을 받고 있는 은미는 진실은 따로 있다고 주장하며, 귀신에라도 쫓기는 아이처럼 심하게 불안한 모습으로 스티커 사진에 얽힌 무서운 사연이 있다고 고백한다. 아닌 게 아니라 스티커 사진을 보니 은미가 자살한 친구들과 찍은 스티커 사진엔 처음 보는 여자아이의 모습도 섬뜩한 모습으로 함께 찍혀있었다. 일한은 사진 전문가인 선배에게 스티커 사진의 감별을 의뢰하는데 놀랍게도 그것은 조작된 것이 아니라 실제 사진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사진에 찍힌 여자아이의 정체는?
 
2권 - 먹는 자와 먹히는 자

일한은 자신과 지영에게만 알린 채 갑작스럽게 군에 입대하는 후배 철규와 술자리를 갖는다. 그때 철규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그것은 자신이 고등학교 때부터 건강을 염려하는 부모님에 의해 태아의 탯줄과 태반을 지속적으로 먹었다는, 말하자면 본의아니게 식인(食人)을 했다는 사연이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한동안 괴로워했다는 철규를 위로해주는 일한의 머릿속엔 또다른 끔찍한 이야기가 오버랩되는데, 그것은 심령학을 연구하는 윤석을 통해 알게된 최근 일본의 식인 관련 연쇄살인사건이었다. 개 농장을 경영하는 마쓰다 다까히로라는 사내가 저지른 대규모의 살육과 식인, 그리고 유일한 생존자로 남은 젊은 여성 아주사 요꼬. 하지만 사건은 이대로 끝나지 않는데……. 인간이 인간을 먹는 건 정말 있을 수 있는 일일까?

2권 - 방황하는 악령

일한은 지영과 함께 철규의 면회를 가기로 한다. 한데 어렵사리 찾아간 부대에서는 다른 면회객들은 다 돌려보내고 유독 철규의 면회만 허락한다. 심상치 않은 낌새를 느낀 일한과 지영은 속사정을 캐묻고, 철규는 부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괴이한 사건들을 이야기해준다. 요사이 야간에 보초를 서는 병사들마다 변을 당하는 일이 이어졌는데, 이에 부대에선 근무를 자원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휴가를 주는 등의 포상을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철규는 보초를 서기로 지원한 자신에게만 특별히 면회가 허용된 거라고 고백하고, 일한과 지영은 왠지 모를 불안한 예감에 휩싸인다. 그 뒤 철규에게는 예기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 출판사 서평

서늘하게 와닿는 일상의 공포

작가 유일한은 '지금, 여기'의 현실을 소재로 삼는다. 그의 소설의 공간적 배경이나 인물들은 결코 영화에 나올 법한 유별나고 특이한 공간이나 사람이 아니다. 버려진 흉가, 군부대, 독서실 등이 그가 즐겨 채택하는 공간들이고 평범한 대학생, 고교생이나 군인, 독서실 주인, 회사원 등이 악의 화신이 되거나 살인마에게 쫓기는 피해자가 된다.

독자들에겐 이렇게 친숙하고 가까운 공간과 인물들이 공포의 대상으로 다가왔을 때 보다 큰 효과를 발휘한다.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일구는 곳이 한순간에 선혈이 낭자하고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섬뜩한 공간으로 바뀌고, 어제까지 함께 웃고 떠들던 사람이 광기를 내뿜으며 돌변한다면 어떻겠는가. 얼핏 스티븐 킹의 <샤이닝>을 떠올리게 하는 이런 설정이 주는 공포감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철저한 판타지'로서의 공포와 아주 큰 거리를 가질 수밖에 없게 된다. 때문에 읽었을 때 실제로 체감하는 공포지수는 그 어떤 공포소설보다 높다고 자부할 수 있다.  

공포에 미스테리까지 가미된 호러소설의 진수

미친 살인마가 나와서 무조건 사람을 죽이는 식의 소설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유일한의 소설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속내를 깊숙이 파고들어 그곳에 현미경을 들이대듯 자세히 관찰한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희노애락이다. 바로 그런 사사로운 감정들 속에서 피를 부르는 원한도, 씻을 수 없는 죄도, 가셔지지 않는 공포도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뿐이 아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공포 코드에 미스테리 구조를 혼합해 놓는다. 누가 누구를 노리는지, 누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은 책장을 넘기는 독자의 손을 빨라지게 하고, 숨이 가쁘게 하고,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으시시함을 느끼게 할 것이다.

 

스티커 사진
먹는 자와 먹히는 자
방황하는 악령

유일한

1971년 서울출생. 1990년 연세대 노어노문학과 입학. 1992년 대학에서 영화학회 ‘지즌’을 결성해 1992년부터 매년 ‘사이버 펑크 영화제’ ‘공포 영화제’ ‘코미디 영화제’를 개최했다. 1995년 하이텔 ‘summer’ 란에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더라도>라는 단편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그 후 폭발적인 인기로 40여 편에 달하는 중단편을 통신상에 발표했으며, 이 작품들은 현재 <어느날 갑자기>라는 시리즈로 6권까지 출간된 상태이다.
1997년에는 연세대학교 졸업하고 SBS에서 <귀머거리>를 극화했다. 같은 해, MBC 테마게임에서 <마라토너>를 무단으로 극화, 이 사건을 통해 국내 최초로 디지털저작권 침해에 대한 법정투쟁을 벌여 디지털저작권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켰다.
1998년에는 SBS에서 <스티커 사진>(방영제목: 어느날 갑자기)을 2부작 스페셜 드라마로 극화(이정현, 이나영 주연)했다.
1999년 시나리오 <아르카나> 집필, 2001년 시나리오 <완벽살인>을 집필했다.
2008년에는 <어느날 갑자기>에 실렸던 원작을 바탕으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황정민, 전지현 주연가 영화화됐다.
현재 CJ 엔터테인먼트 제작팀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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