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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것이 사랑이다
박현조
시집
국판변형/78쪽
2024년 6월 28일
979-11-6855-262-3
13,000원

■ 서시


살아가는 것이 사랑이다
애써서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내가 살아가는 것이
사랑이다


내 삶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한다면 그냥 두시지요
어디 간들 그리움이 없겠나요


새처럼 날다가
두더지처럼 기다가


행복은 행복한
사람만이 압니다


아픔도 사랑으로
그렇게 울면서
우리 살아왔지 않나요.


2024년 초여름
청양 백월산 아래서

시인 박현조


*감상평을 실어주신 허성수 소설가님께
감사드립니다.



■ 본문 중에서


**묵주 한 알의 무게


수많은 애환의
기도, 상처,
묵주는 알고 있다


그 무거운 묵주 한 알,
가볍게 빠르게
돌릴 수는 없다


손끝에서 가슴으로
콕콕 아프게 저며드는
기도의 흐름을 아는가


거짓 평화 외치던
젊은 날의 위선과 기만을
아는가


성인의 말씀 십여 년 배달하는
신부님의 아침 기도 소리
들리는가.


*‘묵주’는 가톨릭교회의 성물로 구슬이나 나무 알 등을 10개씩 구분하여 다섯 마디로 엮은 환으로 되어있으며, 끝에는 십자가가 달려있다. 마치 십자가 목걸이처럼 생겼으나 목에 거는 장신구는 아니다. 기도문을 암송할 때 그 횟수를 세기 위해 손가락으로 사용하는 물리적 도구다.

시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자기성찰에 대한 채찍이 아닐 수 없다. 시인에게는 지난 10여 년간 매일 아침 카톡으로 기도문을 보내주며 부족한 신앙을 일깨워 주는 신부님이 있다. 고단한 일상에서 그가 주는 짧은 메시지는 영혼에 안식과 위로를 주는 생수가 되고 있다.

■ 차례


4 서시


1부  푸른 상어는 날개가 있다


10 묵주 한 알의 무게
12 사랑의 길목에서
14 바다는 아프다
16 사과꽃 바다 어머니
18 갈대밭
19 아침을 여는 기도
20 별빛 사랑
22 징소리
23 산으로 간 사람
24 꽃무릇이 피어날 때
26 푸른 상어는 날개가 있다
28 사랑의 불꽃
29 빨강 신호등
30 돌김 밥상
32 함께 가요
34 감사 기도
35 나
36 기도
38 가을 정경



2부  눈썹 위에 무지개


40 충전소
42 일터
43 으뜸 사랑
44 손
45 화해和解
46 바보꽃
48 그래도 사랑은 있다
49 사랑의 바보
50 그 목소리, 향내
51 아름다운 사람
52 박수
54 세상은 아름답다
56 마음 아플 때
57 행복하다
58 눈썹 위에 무지개
60 아내
62 좋아요
64 꽃밭 이야기
66 귀농
68 꽃향기로 세수하고
70 바다
71 행복한 집짓기
72 가을의 손님
73 커피 위 땀방울
74 햇살과 바람
76 아내의 별

박현조


1998년 월간 《문학공간》 신인상을 받고 등단
(사)한국시인연대 제15대 회장
(사)한국문인협회 제27, 28대 문인권익옹호위원회 회원

인천광역시 부이사관 명퇴
인천관광공사 기획관리본부장(상임이사) 역임
전국시니어노동조합 충남지역본부 위원장


<수상>
전국공무원문예대전 행정자치부장관상
한국시인연대상, 공무원 문학상
김영삼대통령표창, 노무현대통령근정포장


<시집>
『살아가는 것이 사랑이다』
『칠부능선 지금부터』 외 14권

<소설집>
 『대선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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