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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을 이야기
석정삼
시집
국판변형/128쪽
2025년 8월 1일
979-11-6855-363-7(03810)
13,000원

■ 시인의 말


잔잔하게 흐르는
강변 포도나무에
포도가 익어간다
산비탈 비스듬히
태양빛 받아들이며
알알이 호흡하는 포도알


등 두들겨 주는 강바람에
마음 흠뻑 젖어
붉어지는 살갗


강변에는 포도알이 익어가게 하고
길손들은
포도향에 취하네


강마을 이야기는
강길 일천이백 리 길을
쉬엄쉬엄 흘러
전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잔잔하게 흐르는 물길처럼
시간은 느리게 흘러가고
삶은 강물처럼 흐른다


강마을 풍경 속에서 잠시 쉬어가며
강바람을 느끼고, 물소리에 귀 기울이면
평화로운 마음이 된다


자연과의 교감, 강가에 줄 맞춰 선 포도나무,
풀꽃 하나에 깃든 생명의 신비와
물소리 내며 흐르는 강물의 운율에
이 시어를 띄워본다


삶의 길 위에서 만난 설렘과 기도들이 또한
이 강물을 타고 바다에 닿을 수 있길 소망해 보며
이 시집이 읽은 분들의 마음에
작은 울림이 되길 바란다


―석양이 물드는 서재 창가에서
석정삼



■ 본문 중에서


**10월의 어느 날


간간이 흰 포말을 품고
달려오는 파도
지중해의 넓은 수평선
바다는
하늘과 포옹하고 있다
해변 모래길 위에
노부부 한 쌍이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걷고 있다
서로를 의지하여 살아온 길
모래 위에 두 사람이 발자욱을 남긴다
그리고 그 발자욱을 파도가 와서 지운다


햇살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 차례


2 시인의 말



1부  강마을 이야기


10 강마을 이야기
12 그리움
13 하고픈 이야기
14 가슴에 잔 하나
15 운무
16 너도밤나무 거리
19 알프스 고사우의 아침
20 리닥스하우젠 1
21 리닥스하우젠 2
22 몬세라트 수도원
24 아, 통일
26 드레스덴
28 맨도롱 또똣
30 10월의 어느 날
31 돌멩이들의 합창
32 노르케이산
34 순천
35 세월
36 바다는 알고 있다
38 사랑
39 해맞이



2부  접시꽃


42 접시꽃
43 능소화
44 장미
45 칠월
46 벚꽃 피다
47 사랑초
48 튤립꽃
50 미루나무
52 달맞이꽃
53 들국화
54 진달래
55 자작나무
56 구름과 산
57 새들의 노래
58 풀꽃
59 산
60 봄날
61 벚꽃이 지고 있다
62 꽃잎
63 봄
64 찔레꽃
65 뻐꾹새 소리
66 봄님 오는 소리
67 소낙비
68 파도



3부  그리하실지라도


70 그리하실지라도
71 아침
72 맥주감사절에
74 별빛
76 부활절
78 기도
80 가슴 뛰는 삶
82 바벨탑
84 여행자의 기도
87 전도서
88 가브리엘 천사
90 4월의 노래
92 일어나 갑시다
94 성전 꽃꽂이
95 저녁 단상



4부  편지


98 편지
99 침묵
100 서로에게 꽃 되어
102 저녁
103 밥 한번 먹음세
104 코로나 격리
106 휴식
107 한 박자 느림표
108 그림자
109 비 내리는 날
110 어머니
112 한 걸음씩 기쁨 안고
115 영원에의 길
116 오늘도
117 밤
118 들숨 날숨
120 느리게 가자
122 소풍 가는 날
124 그렇게
126 우리
127 산다는 것은

석정삼


포항 출생
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졸업
청암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역임
순천 SOS어린이 마을 교육부장 역임
광양사랑요양원 시설장 역임
《문학 21》 등단
한국문인협회 순천지부장 역임
전남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집>
『꽃은 꽃대로 잎은 잎대로』
『그렇게 함께 걸어가요』
『강마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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