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내며
주역은 언제 누구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일제 강점기 당시 독립운동가였던 계연수(桂延壽)의 저서 환단고기 신시본기에 “배달국 5세 태우의(太虞儀; BC 3512~3419)의 12째 아들이 태호(太皞)이며, 복희(伏羲)라고도 불렀다. 복희씨가 어느 날 삼신께서 성령을 내려주시는 꿈을 꾸고, 천지 만물의 근본 이치를 환히 꿰뚫어 보시게 되었다.” 그리고 환단고기 소도경전본훈에 “우사 직책을 맡은 복희는 육축(六畜)을 기르셨다. 이때 신룡이 태양을 따라 하루에 열두 번 색이 변하는 것을 보고, 환역을 지으셨다”라는 기록과 “환역에는 하늘의 이치가, 희역에는 하늘의 실체가, 주역에는 하늘의 명령이 담겨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주(周)나라 문왕(文王; BC 1152 ~ 1050)과 주공(周公; BC 1100 ~ 미상)은 “복희씨(伏羲氏)의 팔괘(八卦)와 하(夏)나라 왕 우씨(禹氏)의 낙서(洛書)”를 바탕으로 문자로 된 주역(周易)을 완성하였다. 이후 공자(孔子; BC 551 ~ 479)는 주역(周易)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십익(十翼)을 덧 붙였다.
주역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시기는 고려말에 우탁(禹倬)이 중국에 사신으로 가서 가져오게 된 데에 연유한다고 했다. 그 후 권양촌이 『입학도설』, 권근이 『주역천견록』을 저술하여 주역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조선 초기 대학자 서화담(徐花潭)의 이기설과 태허설 등으로, 조선 중기 이퇴계(李退溪)의 계몽전의, 성학십도 등으로, 이율곡(李栗谷)의 천도책, 역수책 등으로 최근에 이르러 야산(也山) 이달(李達)의 선후천고정설, 경원력 등으로 우리나라의 독창적이고 주체적인 역학 사상으로 발전시켰다.
최봉수(催鳳秀) 박사는 1999년에 발간한 『천명의 문, 심명철학』이 명리학계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서도 예상 밖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심명철학’ 대중화의 일환으로 『심명철학 창조론』을 편찬하게 되었다고 한다. ‘심명철학’의 학문적 배경은 역의 원리를 바탕으로 대육임전서, 적천수, 삼명통회, 궁통보감 등 각종 명리 원서와 황극경세서, 정역 등 여러 경서를 참고하였으며, 퇴계 선생의 성학십도의 원리를 심성(心性) 파악에 도입 원용했다고 밝혔다.
최봉수 박사는 서양 과학에서 육체와 정신에 대한 분석을 학술적으로 정리하였으나, 우주 조화의 산물인 인간 마음은 분석 대상으로 채택할 수 없었다며, 최 박사는 동양 철학적 진리를 토대로 인식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심명철학’은 단순히 인간의 명리를 밝히고 척도를 재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을 이해시킴으로써, 앞으로 자신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삶을 펼쳐나가고 보완해 나가야 할지를 알게 해주는 학문이라고 밝혔다.
필자는 우주와 인간의 변화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현재 사람들은 주역을 ‘점서’로만 알고 있다. 주역 본문에 담긴 철학적인 지혜를 읽기에는 주역 자체가 너무 어렵다. 게다가 최근에 발간된 주역의 주석서들도 그 표현이 너무 철학적인 면만 강조하다 보니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필자는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몸과 마음을 지켜낼 처세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러한 지혜는 우리가 우주와 인간의 변화 원리를 깨닫고 이해하게 되면, 인간사의 구체적인 상황에서 적절하게 처신할 수 있는 지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하여 집필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전영순, 감사한 마음을 담아봅니다.
당신은 뷰티화장품 창업 당시부터 공장장으로 근무하며 직원들과 함께 묵묵히 회사를 일구어 왔습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하이드로겔 아이 패치 관련 특허를 독점하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시장을 선도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또한 해외시장으로 진출해 7백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회사를 기술 혁신형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가정에서도 당신은 늘 올곧고 성실한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삶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그 따뜻한 울타리 안에서 첫째는 우체국에, 둘째는 산림청에 자리 잡았고, 셋째는 약사로 성장해 저마다 가정을 이루고 성실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당신이 걸어온 시간이 얼마나 값진 것이었는지 새삼 느낍니다.
당신과 함께한 시간은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2026년 봄 松岩 조한석
■ 본문 중에서
환역(桓易)의 본체는 원(圓)이며 쓰임은 방(方)이다. 모양 없음으로부터 있음을 알게 되니, 이것이 하늘의 이치이다. 희역(羲易)의 본체는 방(方)이며, 쓰임은 원(圓)이다. 모양 있는 것에서 그 변화를 알게 되니 이것이 하늘의 실체다.
주역 계사전(繫辭傳) 상권 11장에 “역(易)에 태극(太極)이 있으니 이것이 음양(陰陽)을 낳고, 음양이 사상(四象)을 낳고 사상이 팔괘(八卦)를 낳는다.”라고 하였으니, 역(易)은 일생이법(一生二法)의 원리에 의해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복희선천팔괘도(伏羲先天八卦圖)다. 배달국 5세 태우의(太虞儀) 환웅의 12번째 아들인 복희씨(伏羲氏)는 어느 날 삼신(三神)께서 성령을 내려주시는 꿈을 꾸고 천지 만물의 근본 이치를 환히 꿰뚫어 보시게 되었다. 그는 역사상 최초로 우주를 창조하신 원리를 밝혀내어 인도문명(人道文明)을 세운 것이 선천팔괘(先天八卦)다. 선천팔괘(先天八卦)를 체(體)로 하여 문왕(文王)이 계통을 이은 것이 후천팔괘(後天八卦)다. 선천팔괘(先天八卦)가 음양이 ‘쇠하여 사라짐과 성하여 자라남’을 기본원리로 천도의 운행을 나타낸다면, 후천팔괘(後天八卦)는 음양이 사귀어 덕화(德化)되어 선(善)해지고 오행이 생극(生剋) 조화하는 작용 이치라 할 수 있다.
주역(周易)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주역(周易) 64괘(卦)의 흐름은 “발생→성장→정체”와 “위기→극복→성숙→완성→재상”이라는 순환적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통해 인생의 과정, 자연의 변화, 사회적 발전을 동시에 상징하고 있다. 주역의 구성을 보면 상경 30괘, 하경 34괘, 계사전 상하편, 설괘전, 서괘전 상하편, 잡괘전으로 구성되어있다. 주역 64괘는 자연의 현상을 중심으로 설명한 상경(上經)과 인간 사회의 법도를 중심으로 설명한 하경(下經)으로 구분하고 있다.
- 상경(上經) 30괘(卦)는 선천(先天)·체(體)·형이상적(形而上的)·자연(自然) 등 천지(天地=父母)인 건괘(乾卦)와 곤괘(坤卦)로부터 시작하여 일월(日月)인 감괘(坎卦)와 리괘(離卦)로서 마치고 있다. - 하경(下經) 34괘(卦)는 후천(後天)·용(用)·형이하적(形而下的)·인사(人事) 등 어린 남녀가 만나는 함괘(咸卦)와 장남 장녀가 가정을 이끌어 가는 항괘(恒卦)로 시작하여, 물과 불이 서로 사귀는 기제(旣濟)와 미제(未濟)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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