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는 거창해 보일지라도 사실은 시 한 구절이 맘에 와 닿는 따뜻한 봄날의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분위기 좋은 찻집에 걸린 <귀천>을 새삼 다시 읽어봅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

자주 마음을 잃어버립니다.
나를 지나 멀리 떠나 버리는 마음 때문에
언제나 마음 찾아 길 떠납니다.

다시 찾은 마음 꼭 붙잡아 내 가슴에 붙이고 다니긴 하지만,
이렇게 하얀 마음 잃어버릴 때..

그 어느 해보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조석으로 달라진 향기와 맑은 하늘이 눈부신 날, 계절은 모든 걸 껴안고 시간은 그보다 더 큰 몸짓으로 혹은 보이지 않는 몸짓을 하고 가는 둥 마는 둥 하여도, 나무의 나이테는 점점 둥글어가고 가지는 태양을 향하여 무럭무럭 뻗어갑..

2008년은 우리‘한국장애인문학예술연대’회원들에게 참으로 숨 가쁜 한 해였습니다. 매주 잠실벌에 모여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한 해 동안 시화전을 두 번이나 치렀고, 창작을 위한 역량강화로 장애인 관련법들을 공부했으며, 한편으론 총 8번의 문학기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러..

작품은 작가의 분신

시나브로 봄꽃들이 지고 있다.
꽃이 아름다운 건 때가 되면 지기 때문이 아닐까. 영원성보다 찰나성이 사람들에게 더 애잔한 감동을 주는 것은 소멸되기 때문일 것이다.
작품은 영원하나..

항상 그러했듯이 매호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많은 것이 부족하고 항상 아쉬움이 남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뿌듯함이 숨겨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활화산처럼 타오르던 정치권의 모든 행보가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고 조용한 무념의 세계로 빠지는 듯한 행복..

시간의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고, 붙잡을 수도 없습니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이겠지요.
가을호를 준비를 한다고 밤낮으로 분주했던 지가 얼마 되지도 않은 듯한데, 어느새 2007년을 마무리하는 겨울호를 맞이하려니 가슴이 벅차오르기만 합니다.
준비하고 또 준..

그리도 덥던 혈기왕성한 여름의 기온이 입추, 처서에 밀려 나약해지면서 내년을 기약하고 서서히 우리들의 피부에서 사라져 버리는, 아침저녁으로는 장롱에 두었던 두꺼운 이불을 생각하게 하는 9월의 문턱. 그동안 한류문예를 사랑해 주시고 관심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

여름이 온다.
창밖을 보면 금빛 햇살이 부딪쳐 챙강챙강 쇳소리가 낼 것만큼 눈부시다 못해 시리다. 엉덩이가 무거운 소설가들은 엉덩이에 땀띠 나는 계절이 왔고, 엉덩이가 가벼운 한량들은 산으로 들로 바다로…… 신나는 계절이 왔다.
천형天刑을 짊어진 작가들은 전..